화질은 좋지 못하지만 나는 드론을 날렷다. 나들이 나온 가족들은 평화로워 보였고 드론이 신기한듯 다가온 어린이 친구는 너무 귀여웠다. 팬서비스로 가까지 다가가니 놀라서 도망치더란다. 날씨도 좋았고 하고싶은 것도 했다.
여행이 별거 있는가? 내가 어딘가로 향해서 즐겁고 행복하면 됬지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나는 다시 집으로 천천히 향해보기로 했다.
왔던 길과는 다른 길로 향했다. 생각해보니 이전까지 소요산에서 백마고지까지 운행하던 열차가 운행을 그만두었고 지나가는 길에 폐역이 되버린 한탕강역이 있었다. 냉큼 들어가서 철도를 걸어보기로 했다. 근데 교량........ 너무 무섭다 이 위로 열차가 다녔다니........ 생각만해도 다리가 떨린다. 교량 옆으로는 태극기가 줄지어서 휘날린다. 항상 지나가면서 스쳤던 풍경인데 오늘은 왜이리도 멋진지!!
나는 어서 돌아와서 오늘 찍은 영상을 만들었다. 일상과 일상사이 작은 쉼표였던 오늘을 누군가도 느낄 수 있길 바래본다.